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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MICE 운영 현황과 실천적 과제

 전문가 좌담회 참석자(김철원 경희대학교 교수,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단장, 석재민 한국PCO협회 회장, 조현조 한국관광공사 MICE기획팀 차장, 하흥국 한국MICE협회 사무총장)                

  [전문가 좌담회]

  ● 일   자 : 2019년 10월 7일

  장   소 :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좌   장 : 김철원 경희대학교 교수

  참석자 : 석재민 한국PCO협회 회장,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단장,  

조현조 한국관광공사 MICE기획팀 차장, 하흥국 한국MICE협회 사무총장

           

# 그린MICE 또는 지속가능한 MICE에 대한 인식

김철원 : MICE 산업에서의 지속가능성은 오래전부터 그 중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지속가능한 MICE 실천에 있어서는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 MICE 업계에서 그린(Green)MICE나 지속가능한(Sustainable) MICE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요?

석재민 : MICE 행사는 주최 기관에 따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PCO가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 등 그린MICE를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앱) 개발 등 기술적 부분이 보완되면서 논문 초록이나 전문 등을 전자파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과거와는 달리 좀 더 실천적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린MICE 실천은 회의 시설 인프라 지원과 상관성이 있습니다. PCO와 행사 주최 기관에서 그린MICE 실천을 하고자 해도, 회의 시설 시스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퍼리스 회의 운영을 위하여 앱을 개발해도 각 세션 분과별 회의장까지 와이파이가 지원되지 않으면 앱 개발과 운영 자체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 분야에 예산이 필수적으로 배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상열 : 예산 재분배로 해결 가능하다고 봅니다. 즉 어디에선가 예산을 절감 했다면 다른 쪽으로 그 예산이 재분배 되어야 하는데, 많은 경우 예산 절감에서 머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페이퍼리스 행사에서 참가자가 몇 천 명일 경우, 발표 자료집을 인쇄하지 않게 되면 억대 이상의 예산이 줄게 됩니다. 이렇게 절감된 예산은 디지털 솔루션이나 LED 스크린 등 보조 장치 설치 등에 재분배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지속 가능하지 않은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MICE 개최지 내의 베뉴, 호텔 및 기타 숙박시설, 시설업체,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들로 구성된 공급망(Supply Chain)입니다. GDS(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지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도시의 공급망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다른 도시 또는 국가에서 개최되는 회의 참석 시에도 본연의 회사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인터넷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그 도시가 MICE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개최지가 꼭 해결해야 합니다.

# '그린'MICE

김철원 :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함께 MICE산업에서도 지속가능한 MICE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협·단체와 그린MICE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는 '지속가능성'의 개념을'그린'이라는 개념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있는 듯합니다. 지속가능성과 그린이라는 관점에 대한 MICE 업계의 의견은 어떤지요?

석재민 : 디지털은 전기 사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전기를 친환경 소재로 본다면, 많은 부분을 그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크린 대신 LED 화면으로 대체하여 재사용 하는 것을 그린이라 할 수 있습니다. e-poster의 경우도 판넬 사용 대신에 전기를 사용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폐자재 사용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이를 그린으로 볼 수 있기에, 그린 MICE를 운영하는 것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조현조 : 지속가능성은 보다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친환경적 측면이 지속가능성에 있어 핵심을 차지하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갖는 인식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북극곰과 플라스틱과 같은 환경 관련 이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환경 문제가 담론의 측면에서 강조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문제로서 범지구적으로 심각하게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린 컨벤션을 위한 컨벤션 유관기관과의 MOU 체결은 이와 같은 필요성에 근거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MOU는 친환경 뿐 아니라 안전, 지역발전, 사회적 가치 협약 등의 이슈를 포함하며, 담론 형성이 아닌 실질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관점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린MICE를 위한 실천

김철원 : 그린MICE가 페이퍼리스 서비스 등을 통해 실현된다는 점에서 테크놀로지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지만,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그린MICE의 실천을 고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중점을 두거나 실제 실천하고 있는 그린MICE 활동에는 무엇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그린MICE 실천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 있는지요?

하흥국 : 테크놀로지도 있겠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린MICE의 이행을 위해서는 행사를 운영하는 PCO의 의지만이 아닌 주최자와 스폰서의 의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내 MICE 행사는 환영 현수막이나 만찬 지원등 의전과 관련한 부분들에서 생색내기식 지원이 많다고 봅니다. 최근 강화도 행사에서 지역 부녀회에서 지역 음식을 제공하였습니다. 투박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각종 지역 행사에서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며, 지역 주최측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식사 쿠폰을 나눠주어 회의 시설이 아닌 인근에 나가 식사를 하게 한다면, 지역경제로 환원되리라 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상열 : MICE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뷰로 측면에서 나름 실천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뷰로 내부에서 국제적 기준(예, GDSI, 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Index)에 따라 뷰로가 주관하는 행사는 페이퍼리스로 진행합니다. 출력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행사장 부근에 유료 프린터를 설치하고, 출력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양 CVB는 기념품의 70%는 고양시내 자체 생산(Made in Goyang)으로 정합니다. 'Made in Korea'가 최소 제한 기준으로, 해당 기준이 지켜지지 않으면 기념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기념품의 예로,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씨앗 연필, 앞치마, 행주치마, 현미칩 등이 있으며, 고양시 소재 업체가 제작하는 다이어리, 가방 등이 있습니다. 1년에 기념품 예산이 약 5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

석재민 : 사실 PCO의 결정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ISO 국제표준 작업시에도,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최우선적인 것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천 의지가 있다는 CEO의 서명을 제일 먼저 제출합니다. 그 도시, 베뉴가 지속가능을 실천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공식화 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마련해 놓아야만 주최기관이나 PCO가 그것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이상열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지속가능한 MICE를 실천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며 가장 나중에 이루어질 부분은 식문화라고 봅니다. 국내의 경우, 주최자는 식문화에 대한 의견이 확고하고, 쉐프들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입니다. 다시 말해, 조리와 세일즈 부문이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메뉴 변경 등에 대한 협의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양보가 없습니다. 이러한 이슈는 사례를 만들어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보면, 작은 행사라 할지라도 만찬이 아닌 스탠딩(Standing) 형식의 식사 제공이나 재료 구입에 있어 지역의 것을 활용토록 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이 같은 행사를 1-2개 사례로 만들어 공유토록 하는 것입니다.

하흥국 : 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할 경우, 개런티를 하지 않으면 음식과 관계없이 행사장 비용을 청구합니다. 예를 들어, 500석 이상 개런티를 하지 않으면 임대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결국 같은 상황이 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부분도 식문화 개선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석재민 : 식문화와 관련하여 앞서 제시해준 의견 가운데, 회의장 외부에서의 식사는 외국인 참가자가 많지 않은 경우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규모 국제회의의 경우, 안전에 대한 문제가 거론됩니다. 안전이란 부분이 우선되어야하기 때문에, 결국 컨벤션센터에서 할 수밖에 없다고 보며, 정찬이나 만찬을 축소하자는 의견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간단한 스낵으로 제공되는 스탠딩 형식과 같은 외국의 사례를 접목할 경우, 메뉴의 부재나 식재료비로 인해 만찬식과 가격이 비슷하게 됩니다. 국내 주최측의 경우, 이왕이면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만찬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편 PCO측에서 식수 개런티를 산출하는데, 이 때 시뮬레이션을 통해 참가자 조성과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 노쇼 등을 전부 확인하여 만찬 인원수를 정확하게 산출하고자 합니다. 이는 PCO의 역량이며, 그린MICE의 실천을 위한 정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상열 : 재작년 ICC Sydney가 'Feeding Your Performance'라는 캠페인 활동을 통해 ICCA 마케팅 어워드에서 2등을 차지하였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행사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재료 전체를 지역에서 생산되는 최상품으로 직접 소싱하여 지역으로의 사회적, 경제적 혜택을 창출함에 목적을 둔 좋은 캠페인이라 생각됩니다.

하흥국 : 협회 차원에서 해당 캠페인의 실천이 가능합니다. 단지 주최자와 센터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됩니다. 센터의 경우 입찰가를 많이 제시하는 업체 위주로 선정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친환경 실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김철원 : 철학적, 윤리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과 그린에 대한 개념을 전제로 그린MICE 또는 지속가능한 MICE에 대한 실천적 과제가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언급하신대로 의지 부족, 인식 부족, 현장 운영에 있어 장애요인 등의 해결과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교육이 없으면 인식을 확산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사 차원에서 지속가능 MICE에 대한 모듈화와 함께 좋은 사례(Good Practices)의 개발 노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공유와 확산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MICE Intelligence를 통해 사례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실천적 과제 이행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석재민 : 의지가 필요하다!
하흥국 : 인식제고가 필요하다!
이상렬 : Less conversation more action. 실천이 중요하다!

※ '그린 컨벤션' MOU

2019년 10월 4일 한국관광공사와 컨벤션 주최자 및 유관기관 총 10개 기관은 대한민국 MICE 산업과 연계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3대 분야에 대해 공동 실천 및 확산을 위하여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 첫째,컨벤션 행사 개최시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와 친환경·재활용 제품 우선 사용을 통한 그린 컨벤션 활성화와 디지털 및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미팅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ICT 컨벤션 개최
  • 둘째,안전한 컨벤션 행사 개최를 위한 운영 요원 대상 안전교육의 실시와 행사장 내 응급 안전요원 배치
  • 셋째,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에 기여를 위한 MICE 공정거래 가이드라인 준수 및 확산과 MICE 행사 개최 시 지역 인재 활용 및 지역관광 활성화



한국관광공사와 컨벤션 행사 개최 및 유관 기관의 세부 협력 사항은 그림과 같이 도출되었다. 한국관광공사와 컨벤션 행사 개최 및 유관 기관의 세부 협력 사항 

그림1. 컨벤션 MOU 세부 협력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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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1 2019-10-29
(총 1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