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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만들어낸 글로벌 경제효과

2025.06.25

조회수 : 14252

head(1) 사진: UnsplashMorgan Housel

전시회가 만들어낸 글로벌 경제효과
- UFI,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보고서를 바탕으로 -

전시산업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 산업과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엔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각국은 경제 회복과 산업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전시회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실질적 경제적 가치와 파급력을 수치로 입증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세계전시산업협회(UFI)가 5월에 발표한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2025』 보고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시산업이 전 세계 GDP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일자리와 산업 연쇄효과를 창출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개의 전시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경제와 혁신의 최전선에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본 콘텐츠에서는 UFI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시회의 총체적인 영향력과 그 시사점을 살펴본다.

*UFI 보고서(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의 자연스러운 전달을 위해 MICE 산업에서 'E(Exhibition)'에 해당하는 전시회는 ‘전시산업’이라는 용어로 본 원고에서 표현한다.


들어가며

본 보고서는 전 세계 18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직접 지출, 고용, GDP 기여도 등 다양한 경제 지표를 통해 2024년 전시산업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전시회의 경제적 중요성을 수치로 제시하였다. UFI는 관리 중인 전시회1)에 대한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였으며, 이와 함께 13개국에서 발표된 전시산업의 파급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와 180개국 이상에서 수집된 제3자 산업 데이터도 함께 활용하였다.

UFI에서 정의하는 전시회는 ISO 25639-1:2008(E/F)의 정의에 따라 전시회, 박람회 등을 의미하며, 컨퍼런스, 컨벤션, 세미나, 기타 소비자 행사, 플리마켓과 구분됨

전시회의 파급효과는 크게 직접 파급효과(Direct impacts)와 간접 파급효과(Indirect Impacts)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 파급 효과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된 직접 지출과 고용, 참가자와 전시업체의 전시회 참석을 위한 여행비용, 기타 전시회 관련 지출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시장 직원, 시청각/무대 기술직원, 그리고 호텔이나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발생하는 지출과 일자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간접 파급효과는 전시산업과 연계된 하위 공급업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며, 흔히 '공급망 효과'라고도 불린다. 예를 들어, 전시회가 개최되는 시설에서는 에너지, 식자재 등 다양한 투입물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경제 활동이 발생한다. 또한 많은 전시장에서는 마케팅, 장비 유지보수, 청소, 기술 지원, 회계, 법률, 금융 서비스 등 외부 전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이와 같은 지출과 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부가가치와 고용이 바로 간접 파급효과에 해당한다.

유발 효과(Induced Impacts)는 전시산업과 관련된 종사자들이 받은 임금과 급여를 광범위한 경제 영역에서 소비할 때 발생하는 파급 효과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호텔 직원들이 임대료, 교통비, 식음료,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등에 지출하는 소비 활동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파급효과는 직접적인 매출, GDP, 그리고 일자리 창출 등의 지표로 나타난다. 이는 전시산업이 단일 산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전시산업의 경제적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 1]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핵심 요약
img1

출처 : UFI(2025).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전시산업 현황

각 지역의 전시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기준 북미 지역에서 개최된 전시회의 직접 지출 규모는 총 770억 달러로, 전 세계 전시회 직접 지출의 47.4%를 차지한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시회는 각각 483억 달러, 308억 달러의 직접 지출을 기록하여, 전 세계 직접 지출의 각각 29.7%와 19.0%를 차지하였다.

[그림 2]
지역별 전시회 직접 지출
img2

출처 : UFI(2025).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전시회 참가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유럽은 총 1억 17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 세계 전시회 방문객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북미는 8,890만 명(28.0%)으로 두 번째로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8,400만 명(26.4%)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림 3]
지역별 전시회 방문객 수
img3

출처 : UFI(2025).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직접 경제효과

직접 경제효과를 살펴보면 2024년 전시산업은 총 947억 달러의 직접적인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하였으며, 약 180만 개의 직접 고용을 유발하였다. 이 중 북미 지역은 473억 달러의 직접 GDP를 창출하여 전 세계 전시산업 GDP의 47.4%를 차지하였다. 또한 북미는 직접 고용 약 81만 5천 명으로 고용 측면에서도 가장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직접 GDP 기여도 측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서 248억 달러의 GDP를 창출하며 약 40만 4천 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90억 달러의 GDP를 기록하고, 약 45만 6천 개의 직접 고용을 유발하여 세 번째로 큰 시장임을 입증하였다.

[표 1]
지역별 전시회가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지역별 전시회가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구분 직접 지출
(십억 달러)
직접 GDP
(십억 달러)
직접 고용
(천 명)
Global
total
$162.3 $94.7 1,775
북미 $77.0 $47.3 815
유럽 $48.3 $24.8 404
아시아/태평양 $30.8 $19.0 456
중남미 $3.7 $2.2 69
중동 $1.9 $1.0 22
아프리카 $0.6 $0.4 9
지역별 전시회가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구분 전체 대비
비율-지출
전체 대비
비율-GDP
전체 대비
비율-고용
Global
total
100.0% 100.0% 100.0%
북미 47.4% 50.0% 45.9%
유럽 29.7% 26.2% 22.8%
아시아/태평양 19.0% 20.1% 25.7%
중남미 2.3% 2.4% 3.9%
중동 1.2% 1.1% 1.2%
아프리카 0.4% 0.4% 0.5%

출처: UFI(2025).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총 경제적 파급효과

앞서 설명한 직접적인 고용 창출과 GDP 기여 외에도 전시산업은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통해 인근 숙박업, 외식업, 쇼핑업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 추가적인 GDP 생산 효과를 유도한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연계 효과를 포함해 전시산업의 경제적 파급력을 분석하였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전시산업의 경제적 영향은 총 3,982억 달러의 경제 생산 효과(사업 매출), 2,331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기여, 약 430만 개의 일자리 창출로 요약할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은 1,891억 달러의 생산 효과를 기록하며 전체의 4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유럽은 1,165억 달러로 29.3%,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791억 달러로 19.9%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전시산업이 단일 산업을 넘어 다수의 경제 부문과 밀접하게 연계된 복합 산업임을 보여준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의 전시산업은 1,194억 달러의 GDP를 창출하며 전 세계 전시산업 총 GDP 기여도의 51.2%를 차지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 583억 달러, 477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25.0%, 20.5%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는 2024년 북미 지역 전시산업이 약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 세계 고용 기여의 46.0%에 해당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 약 110만 개,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전체의 각각 24.9%, 23.9%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세 지역이 전 세계 전시산업의 경제효과와 고용 창출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2]
전시산업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종합)
전시산업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종합)
구분 총 지출
(십억 달러)
총 GDP
(십억 달러)
총 고용효과
(천 명)
Global
total
$398.2 $233.1 4,296
북미 $189.1 $119.4 1,976
유럽 $116.5 $58.3 1,071
아시아/태평양 $79.1 $47.7 1,029
중남미 $8.3 $5.2 151
중동 $3.8 $1.8 49
아프리카 $1.3 $0.8 21
전시산업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종합)
구분 전체 대비
비율-지출
전체 대비
비율-GDP
전체 대비
비율-고용
Global
total
100.0% 100.0% 100.0%
북미 47.5% 51.2% 46.0%
유럽 29.3% 25.0% 24.9%
아시아/태평양 19.9% 20.5% 23.9%
중남미 2.1% 2.2% 3.5%
중동 1.0% 0.8% 1.1%
아프리카 0.3% 0.3% 0.5%

출처: UFI(2025).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결론 및 시사점

UFI의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보고서는 전시산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력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2024년 전 세계 전시산업은 총 2,154억 유로의 GDP를 창출하고, 약 43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며 많은 중견 국가의 경제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은 직접 지출, 방문객, 전시업체 수, GDP 기여, 고용 창출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시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전시산업이 단순한 행사나 부가 산업을 넘어, 글로벌 무역과 혁신, 도시 브랜딩, 고용 창출에 이르는 광범위한 경제적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산업이 MICE 생태계 내에서 상호 보완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1. MICE 내 상호보완적 역할 극대화-MICE 산업 시너지 창출의 플랫폼

전시산업은 MICE 분야 가운데에서도 직접적인 소비 유발 효과와 산업 기반 유치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는 분야이다. 전 세계 전시회에는 연간 3억 명 이상의 방문객과 47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며, 총산출 효과는 약 3,982억 달러(약 54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시산업이 단일 요소만으로도 강력한 경제적 파급력을 지님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회의-전시 연계나 컨벤션·전시·비즈니스 상담회 통합 운영 등과 같은 확장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경우, MICE 내 다른 요소들의 참여 유인 강화와 행사 전반의 질적 수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2. 전시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추진

전시산업은 물류, 운송, 디자인설치, 장비 렌탈 등 다양한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층적 산업 구조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일반적인 ESG 기준이나 탄소중립 요구를 전시산업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경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실질적 실행 가능성 또한 제한적일 수 있다. 탄소 감축이라는 지속가능성의 목표 자체는 매우 중요하지만 대체 가능성, 모듈화 설계, 재사용 기술 등 산업 친화적인 실천 방식의 중요성 또한 함께 고려되어야 할 시점이다. 특히 회의나 컨벤션에 비해 현장 물리성이 큰 전시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탄소 배출 총량보다 ‘참가자 1인당 기여 가치’와 같은 정성적 기준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3. ‘비즈니스 성과 유도 장치’로서 전략적인 인식 확산과 기능 강화

전시회 참가 업체가 직접적으로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약 3만 5천 달러(한화 약 4,700만 원)에 달하며, 총산출 효과는 약 8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시산업이 여타 관광·행사 참가자 활동에 비해 훨씬 높은 경제적 기여도를 보이고 있으며, 단순한 체험형 콘텐츠를 넘어 비즈니스 성과를 유도하는 산업 촉진 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전시 산업은 MICE 분야에서 성과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더 확산되어야 하며, 앞으로는 계약과 거래, 기술 이전 등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 UFI(2025). Global Economic Impact of Exhibitions
profile

글/ 라온데이터앤컨설팅 반서연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