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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제회의 개최실적이 전해주는 국내 MICE업계 시사점

2023.02.28

조회수 : 3859

2021
국제회의 개최실적이 전해주는
국내 MICE업계 시사점

1.
들어가며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MICE 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국가 차원에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한시적으로 개선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었지만, 아직 산업 전반의 약화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 사회에서 국제회의는 어떻게 개최되었을까? 『2021년 국제회의 개최실적 조사』 보고서를 통해 업계의 실적을 확인하고,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해당 보고서는 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국제협회연합)와 ICCA(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국제컨벤션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1)에 의한 기준 결과에 따라 2021년 1월 1일부터 2021년까지 12월 31일까지 개최된 국내의 국제회의 개최실적 보고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UIA와 ICCA,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제회의 인정 기준은 다음 표와 같다.

1) 이하 국제회의산업법.

표 1 -
국제회의 실적 인정 기준
표 1 - 국제회의 실적 인정 기준
구분 내용
UIA A type 국제기구 또는 단체가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회의
B type A-Type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그 성격이 국제적 성격을 띠는 회의로, 국내기구 또는 단체와 국제기구 또는 단체의 국내 지부가 주최하는 회의 중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회의
  • 1. 전체 참가자수가 300명 이상이거나 전시회 동반
  • 2. 참가자 중 외국인이 40% 이상
  • 3. 참가국수 5개국 이상
  • 4. 회의기간이 3일 이상이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우
C type A-Type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그 성격이 국제적 성격을 띠는 회의로, 국내기구 또는 단체와 국제기구 또는 단체의 국내 지부가 주최하는 회의 중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회의
  • 1. 전체 참가자수가 250명 이상이거나 전시회 동반
  • 2. 회의기간이 2일 이상이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우
ICCA 협회에서 주최
정기적으로 개최
참가자 50명 이상 유치
3개국 이상을 순회하는 회의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국제기구나 국제기구에 가입한 기관 또는 법인·단체 주최 회의 5개국 이상의 외국인 참가
전체 참가자가 300명 이상, 그중 외국인 참가자가 100명 이상
3일 이상 진행
국제기구에 가입하지 아니한 기관 또는 법인·단체 주최 회의 회의 참가자 중 외국인이 150명 이상
2일 이상 진행
코로나19에 따른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 시행령 2020년 4월 13일부터 2022년 6월 30일 내 개최 회의
전체 참가자가 100명 이상, 그중 외국인 참가자가 50명 이상(온라인 참가자 포함)
1일 이상 진행

2.
UIA·ICCA 기준 국제회의 개최실적
2021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실적 예년 대비 절반 수준의 회복 중

2021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UIA 기준으로 6,473건이며, 전년 대비 52.6% 증가하였다. ICCA 기준에 따라 오프라인, 온라인, 하이브리드를 통해 개최된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건수는 5,311건으로, 전년 대비 55.5% 증가하였다. 연도별 추이를 확인하면 UIA와 ICCA 기준 모두 비슷한 모습의 그래프를 보여주며, 2020년 코로나 19로 겪은 궤멸적 피해가 일부 복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1 -
2021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ICCA)

단위(건)

그림 1 - 2021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ICCA)

1) UIA: 보고서에 기재된 국가별 개최 건수는 도시별 개최 건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것으로, 복수의 도시에서 개최된 행사의 경우 각각의 도시별로 인정하기 때문에, UIA 발간 보고서 내의 국가별 개최 건수와는 상이함

2) ICCA: 온라인+오프라인+하이브리드

2021년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실적 전 세계와 유사하게 회복 중

2021년 우리 사회의 국제회의는 전년 대비 UIA기준 84.8%, ICCA기준 34.5% 증가하여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그림 2 -
2021년 우리 사회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ICCA)

단위(건)

그림 2 - 2021년 우리 사회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ICCA)

1) UIA: A+B Type 기준

2) ICCA: 온라인+오프라인+하이브리드

한국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 비해 오프라인 참석자 비중 낮아

국가별 개최실적을 확인해 보면 한국은 UIA기준 2위(473건), ICCA기준 개최 건수 11위(148건), 참가자 수 17위(58천 명)로, 개최 건수에 비해 참가자 수는 적은 편이다. 특히 ICCA기준 참석자의 대다수는 온라인(36천명, 62.9%)과 하이브리드 행사(20천명, 35.5%)에 치중되어 있고 오프라인 참석자는 0.9천명(1.6%)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림 3 -
2021년 국가별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

단위(건)

그림 3 - 2021년 국가별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

1) A+B Type 기준

2) 개최실적 상위 10개국

표 2 -
국가별 국제회의 개최 현황(ICCA)

단위(건, 천명)

표 2 - 국가별 국제회의 개최 현황(ICCA))

※ 개최실적 상위 10개국

※ 참가자 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되어 각 항목의 합은 전체와 상이함

※ 참가자 수가 동일한 경우 표기는 동일하나 소수점에서 차이가 있음

서울, 국제회의 목적지로서 높은 위상 가졌으나 아직 온라인·하이브리드 중심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실적은 서울이 UIA기준 2위(265건), ICCA기준 5위(64건)로 높은 순위의 MICE 목적지인 상황이다. 다만 ICCA기준 참가자 수는 18위(29천명)이고 그마저 온라인 회의가 대다수인 상황이며, 개최 건수 역시 오프라인은 1건 뿐이다.

그림 4 -
2021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

단위(건)

표 4 - 2021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건수(UIA)

1) A+B Type 기준

2) 개최실적 상위 10개 도시

표 3 -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현황(ICCA)

단위(건, 천명)

표 3 -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현황(ICCA)

※ 개최실적 상위 10개국

※ 참가자 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되어 각 항목의 합은 전체와 상이함

※ 참가자 수가 동일한 경우 표기는 동일하나 소수점에서 차이가 있음

서울 쏠림 현상이 심한 한국 국제회의 개최

우리 사회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실적은 서울이 개최 건수의 과반 정도를 차지하고(UIA기준 56%, ICCA기준 43.2%), 참가자 수 역시 절반(ICCA기준 50.0%)을 차지하여 MICE 행사의 서울 쏠림 현상이 심한 상황이다.

표 4 -
우리 사회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현황(ICCA)

단위(건, %, 천명)

표 4 - 우리 사회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현황(ICCA)

※ 참가자 수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되어 각 항목의 합은 전체와 상이함

※ 참가자 수가 동일한 경우 표기는 동일하나 소수점에서 차이가 있음

※ 증감률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함


3.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기준
국제기구(혹은 가입 단체) 주최 회의의 외국인 참가자 비율 높음

국제회의산업법에 따른 2021년 우리 사회의 국제회의는 국제기구(혹은 가입 단체) 주회 회의는 102건 개최, 272.1천명 참가, 국제기구 미가입 단체 주최 회의는 98건 개최, 720.1천명 참가로 확인된다. 코로나19에 따른 한시적 법률 개정 시행령에 따른 개최실적은 628건 개최, 1,347.6천명 참가이다. 한편 전체 참가자 중 외국인 참가자의 비율은 각각 29.1%, 11.0%, 16.7%로 확인되어, 국제기구(혹은 가입 단체) 주최 회의의 외국인 참가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림 5 -
2021년 우리 사회 국제회의 개최 건수 및 참가자 수(국제회의산업법)

단위(건, 천명)

표 5 - 2021년 우리 사회 국제회의 개최 건수 및 참가자 수(국제회의산업법)
개최 기간이 짧은 국제회의가 다수 개최

행사 기간에 따라 국제기구(혹은 가입 단체) 주최 회의와 국제기구 미가입 단체 주최 회의는 3일의 개최 건수와 전체 참가자 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법률 개정 시행령에 따른 국제회의는 1일의 개최 건수, 3일의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각 기준에 따라 개최기간이 짧은 회의의 개최 건수가 많이 개최되었으며, 참석자 수도 높은 것이다.

표 5 -
행사 기간별 개최 현황(국제회의산업법)

단위(건, 천명)

표 5 - 행사 기간별 개최 현황(국제회의산업법)

※ 참가자 수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되어 각 항목의 합은 전체와 상이함

아직은 정부와 공공, 학·협회 중심의 국제회의 개최

주최 기관에 따라서는 학회가 3개 기준 모두 가장 높은 개최 건수를 보여주었다. 다만 참가자 수는 국제기구(혹은 가입 단체) 주최 회의는 기타(82.7천명)와 공공(55.8천명), 국제기구 미가입 단체 주최 회의는 정부(269.0천명)와 기업(182.3천명), 코로나19에 따른 법률 개정 시행령에 따른 국제회의는 정부(381.2천명), 협회(292.0천명) 주최 행사의 참가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 수는 국제기구(혹은 가입 단체) 주최 회의는 공공(25.7천명), 국제기구 미가입 단체 주최 회의는 학회(20.1천명), 코로나19에 따른 법률 개정 시행령에 따른 국제회의는 공공(59.2천명), 학회(47.8천명), 협회(42.3천명)의 순으로 확인되었다.

표 6 -
주최 기관별 개최 현황(국제회의산업법)

단위(건, 천명)

표 6 - 주최 기관별 개최 현황(국제회의산업법)

※ 참가자 수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되어 각 항목의 합은 전체와 상이함

서울에 이어 제주와 부산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 높아

개최 지역에 따라서는 세 기준 모두 서울의 개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제주와 부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참가자 수 역시 비슷한 경향이 확인된다. 서울에 이어 제주와 부산의 MICE 경쟁력이 비교적 높지만, 아직은 서울이 가장 강력한 MICE 목적지인 상황이다.

표 7 -
개최 지역별 개최 현황(국제회의산업법)

단위(건, %)

표 7 - 개최 지역별 개최 현황(국제회의산업법)

※ 개최 지역이 복수인 경우 기타로 분류함

4.
맺으며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와 서울은 국제적인 MICE 목적지로서 우뚝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아직 약점과 보완해야 할 사항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MICE 행사의 개최 실적은 높지만, 오프라인 참석자의 수는 개최 규모에 비해 적은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 온라인·하이브리드 위주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중심의 MICE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국가와 도시들이 생겨나는 만큼, 우리 사회 역시 대면가치의 확보를 통한 오프라인 MICE 행사의 유치와 개최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

한편 단기간의 MICE 행사를 많이 개최하는 것이 전체 참가자와 외국인 참가자 모집에 유효하다. 즉 대규모·장기간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만큼 소규모의 행사를 자주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스몰미팅2)이 가지는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통계를 살펴보았을 때,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외국인 참가자 참석비율은 정부와 공공, 학·협회 주최행사에서 높게 확인되었다. 다만 이 결과만을 가지고 정부·공공, 학·협회의 MICE 행사를 더욱 지원하자고 주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아직 규모가 작은 기업의 행사를 키우는 것을 통해 MICE를 통한 MICE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더욱 유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직 우리 사회의 MICE 목적지는 서울이 중심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MICE 행사의 지역 분산이 더욱 요구되며, 위에 언급한 스몰미팅 등의 방안이 이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스몰미팅과 관련된 내용은 MICE 지식마당의 ‘스몰미팅의 개념과 활용방안’ 글을 참고하기 바람. https://c11.kr/16nn3

핵심요약
  • 1국제회의 개최 실적의 양적 성장에 이어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임
  • 2오프라인 참석자 증가를 위한 대면가치의 강조가 요구됨
  • 3스몰미팅과 같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음

참고문헌

  • 한국관광공사(2022). 2021 국제회의 개최실적 조사.
최문석

글/ 한국융합관광연구소 연구위원최문석